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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7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연출작,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보수적인 가치관으로 평생을 살아온 주인공 월트의 변화 타인에게 깊게 마음을 열지 않고 홀로 살아가던 월트가 점차 마음을 열어가며 이웃들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그들이 맺어가는 관계가, 또 그 과정이 참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릴 줄 모르고 보수적인 그가 처음에는 다소 꼰대같이 느껴졌지만, 한국 전쟁을 겪고 누군가를 자기의 손으로 죽인다는 행위를 겪은 인간으로서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무거운 짐, 죄책감이 그의 삶 평생을 짓누르고 있었는데 그의 일생 동안 가족들과도 허물어지지 않던 벽이 이웃집의 몽족 (대다수가 중국인) 아이들에게 점차 허물어지며 그들과 진정한 ‘친구’ 관계를 맺게 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수긍이 갔습니다. 월트는 그저 남들보다 더 솔직하고 언어적, 행동적으로 거침없을 뿐이지 마음은 누구.. 2023. 6. 21.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영화 <로마> 의 촬영기법, 미술 그리고 사운드에 대한 분석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흑백 화면에 70 년대 멕시코의 로마라는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한 중산층 가정의 가정부 클레오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좌- 우 패닝 장면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러한 촬영 기법은 공간을 천천히 보여주며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인물들과 배경을 소개해 주고 인물을 따라가는 카메라의 시선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이 영화의 미술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 번에 공간을 보여주기보다는 패닝으로 서서히 보여주어서 그에 따라 눈길이 가기 때문에 배경을 더욱 세심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세트가 아닌 실제 로마에 있는 한 집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보다 현실감을.. 2023. 6. 20.
12년에 걸쳐 만든 성장영화, 보이후드 영화 정보 및 줄거리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미국,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러닝타임은 165분입니다. 여섯 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와 그의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싱글맘인 ‘올리비아’(패트리샤 아케이트)와 함께 텍사스에 살고 있습니다. 아빠인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들러 ‘메이슨’과 ‘사만다’를 데리고 캠핑을 가거나 야구장에 데려 가며 친구처럼 놀아주지만 함께 살 수는 없습니다. 메이슨은 엄마의 일 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녀야 하는데 이로 인해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친구와 만나며 자라나게 됩니다. 메이슨은 어린 시절부터 예민하고 예술적인 성향을 가졌고 점차 성장함에 따라 독립심과 권위적인 부모님과의 갈등, 첫사랑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 입.. 2023. 6. 19.